출처-[오마이뉴스 2006-06-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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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빨간 이층버스(오른쪽) ⓒ2006 오두환 |
ⓒ2006 오두환 |
또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차선을 변경할 경우에도 깜박이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과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 이곳저곳을 넘나드는 모습은 정말 보는 사람을 아찔하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현지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이 오히려 당연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의 도로에서는 모든 것이 사람 중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정지신호가 켜져 있더라도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던 자동차들도 정지선에 맞게 즉각 멈춰 선다. 또 어린이나 노약자가 횡단보도에 서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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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지하철 ⓒ2006 오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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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 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이 위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먼저라는 의식이 가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면 영국의 도로에서처럼 자전거와 사람, 자동차가 함께 어울리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교통수단은 크게 지하철, 버스, 기차, 캡, 페리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863년 세계 최초로 운행되기 시작한 지하철과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하는 빨간 이층버스다.
먼저 런던 지하철은 1863년 1월 메트로폴리탄 라인을 시작으로 디스트릭라인, 서클라인, 노던라인, 베커루라인, 피카딜리라인, 빅토리아라인, 주빌리라인 등 현재 총 12개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한편 1906년 개통된 베커루라인은 올해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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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색깔과 광고로 치장한 미니캡 ⓒ2006 오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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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몸체의 길이가 길어 커브를 돌 때 몸체가 휘어지는 굴절버스가 있고, 각종 홍보를 위해 외관의 색을 바꾸는 경우도 있으나 전통적으로 빨간색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
빨간 이층버스와 함께 영국의 거리를 누비는 또 다른 교통수단은 바로 캡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택시인데 전통적으로 검정 색 캡이 많아 블랙캡이라 불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색깔을 입히거나 차체를 온통 광고로 도배한 캡들이 많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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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2006 오두환 |
ⓒ2006 오두환 |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복장도 다양하다. 아침 출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방을 등에 메고 양복을 입은 사람들, 싸이클 선수처럼 각종 보호 장구를 완벽히 갖춘 사람들 등 정말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자전거를 탄다.
처음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이 나왔다. 그 모습이 하도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막상 그런 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면 불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나도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중학교에 등하교를 할 때, 아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부모님께서 사주신 세 발 자전거를 마당에서 탈 때처럼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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