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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그녀 ‘쌩얼’!

피나얀 2006. 9. 21. 01:40

 

출처-[경향신문 2006-09-20 15:00]  

 

모델 에바 퍼피엘(25)은 일본계 영국인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슈에무라 재팬 교육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1년 동안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한국말을 배웠다. 얼마전 SBS TV ‘토요일이 좋다’의 풀하우스 코너에 슈퍼쥬니어와 함께 홈스테이하며 영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바

‘동안(童顔)’ 대신 이제 ‘쌩얼(맨 얼굴)’이다.

 

지난 봄부터 불어닥친 동안 신드롬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젠 쌩얼 신드롬이 일고 있다. 연예인들의 맨 얼굴이 인터넷을 달구기 시작하면서 불어닥친 쌩얼 열풍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맨 얼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타고난 피부 미인이 아니라면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에 화장하지 않고 맨 얼굴로 외출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쌩얼 중 진짜 맨 얼굴은 얼마나 될까. 아마 세면만 끝내고 외출하는 피부미인은 전무할 것이다.

 

쌩얼을 추구하고 싶다면 쌩얼 열풍으로 인해 다양하게 개발된 맨 얼굴처럼 보이는 화장법에 주목하면 된다. 쌩얼 미인들도 피부 결함이나 얼굴 결점을 감추기 위해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결코 짧지않다. 쌩얼 화장법은 윤기가 흐르듯 피부를 표현해줘 건강한 얼굴을 연출해준다. 또 꼭 필요한 부분에만 화장을 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에도 좋다.

 

화장도 기술이다. 어차피 화장을 할 거라면 보기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은 화장법을 익혀보자. 습관처럼 피부에 덧바르는 화장 대신 거울을 보고 얼굴에 맞는 화장법을 찾아나가면 매일매일 그 기술은 진보한다.

 

쌩얼보다 훨씬 이전에 유행한 투명 화장법이나 내추럴 화장법도 결국은 화장한 티 안내는 쌩얼 화장법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제시된 쌩얼 화장법을 모아보면 몇가지 원칙이 있다. 원칙을 알아두면 어떠한 분위기의 화장에도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얼굴에서 화장이 필요한 곳과 필요하지 않은 곳을 찾아낸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화장품을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눈가에 파우더를 바르면 수분이 모자라는 환절기엔 눈가 주름이 더 심해 보인다. 목선과 연결되는 턱 주변이나 귀선 가까이의 볼은 대체로 화장을 할 필요가 없다. 위의 두 부분만 색조 화장 영역에서 제외해도 맨 얼굴처럼 보이는 데 큰 효과를 낸다.

 

둘째,

 

자신의 피부나 눈, 입술, 눈썹의 색상과 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눈동자의 색깔이나 눈썹의 색이 짙은지 밝은지, 피부는 하얗더라도 노란빛을 띠는 흰색인지, 붉은기가 도는 흰색인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래야만 색조화장을 하고도 안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결점을 보정할 수 있다.

 

셋째,

 

필요한 부위에 맞는 색상을 만들어내거나 찾아내야 한다. 기존의 화장법은 일단 잊고 자유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는 순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

 

피부톤을 환하게 해주는 보라색과 펄이 들어간 은색이나 흰색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고루 섞어 필요한 부위만 발라준다. 펄 메이크업 베이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미세한 반짝임이 얼굴을 화사하게 할 뿐 아니라 잡티와 잔주름까지 감춰주기 때문이다.

 

넷째,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조금 더 선명하게, 조금 더 짙게, 조금 더 깨끗하게 보정하려다 보면 이목구비는 뚜렷해지지만 어느새 자연스러움은 사라진다.

 

다섯째,

 

연습이 필요하다. 눈썹 화장법에서 ‘한올한올 그리듯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한올한올 그리듯이 섬세하고 연하게 여러번 그려서 눈썹의 빈 곳을 메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쌩얼 화장법도 어울리는 장소가 따로 있다. 20대 중반이 넘었다면 아무리 동안이거나 피부미인이라 할지라도 출근할 때나 화려한 장소에서의 저녁모임, 자신이 주인공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자칫하면 아파보이거나 초라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쌩얼 화장법에 매료되었다면 피부 화장은 맨얼굴처럼 보이게 하되, 입술화장이나 눈화장을 조금 더 강조하면 개성있어 보인다. 쌩얼 화장법엔 순수한 느낌의 여성스러운 차림이 대체로 잘 어울리지만 반대로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입거나, 남성적인 디자인의 바지정장도 극적인 효과를 내 더 여성스러우면서 섹시한 느낌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