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2006-10-01 07:05]
매년 명절이 끝나고 나면 주부들에겐 남은 음식이 큰 골칫거리가 된다. 차례를 지내고 남은 각종 음식들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먹자니 보관도 만만치 않다.
결국 대다수 주부들이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두지만 바쁜 생활 속에 음식은 잊혀지기 일쑤고, 그러다 보면 한참이 지나 결국 버려지게 되는 게 명절 음식이다.
하지만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남은 명절 음식을 이용해 한방 영양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잠실 쉬즈여성클리닉 하수정 영양사의 도움말로 명절 음식 활용법(?)을 소개한다.
■ 나물에 찬밥 섞어 `밥전'을 만들어 보자 =
각종 나물은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금방 상하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기가 힘들다. 평소 나물을 즐기지 않았다거나 남은 양이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많다면 나물과 찬밥을 이용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밥전'을 만들어 보자.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표적인 나물은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등이다. 도라지는 천식과 가래를 삭히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 등은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옛날부터 감기, 천식, 편도선염, 비염 등에 두루 이용돼 왔다.
한방에서 시금치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다고 본다. 섬유질과 사포닌이 풍부해 아기의 변비와 빈혈예방에 빼 놓을 수 없는 녹황색 채소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가 야채 중 가장 많으며 단백질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질이 차고 맛이 단 고사리는 몸이 찬 사람이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한다.
▷ 밥전 만들기 :
찬밥 한 공기를 따뜻하게 데운다.
남은 나물들은 30g씩 1㎝ 길이로 자른다.
당근 4/1쪽을 1㎝ 길이로 채를 썬 뒤 식용유를 두르고 볶는다.
넓은 볼에 찬밥과 나물, 당근을 넣고 계란 2개, 밀가루 1/4컵, 소금 약간을 넣고 잘 섞어 반죽한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름 5㎝ 정도의 크기로 노릇하게 지진다. 기호에 따라 오징어나 새우, 고기 등을 첨가해도 좋다.
▷ 나물만두 만들기 :
여러 가지 남은 나물들을 잘게 다진다.
부침에 사용하고 남은 두부 반모를 깨끗이 씻어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으깬다.
볼에 나물과 두부, 계란 1개, 밀가루 2큰술, 참기름, 소금을 약간씩 넣고 만두소를 만든다.
만두피에 만두소를 올려놓고 빚은 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20분 정도 찐다.
■ 대추는 꿀에 조려 아이들 간식으로 =
대추는 차례상에 빠지진 않지만 평상시 활용도가 낮은 식품이다. 그러나 대추는 한의학에서 `감초'만큼 자주 사용되는 약재다.
대추는 모든 약재와 조화를 이뤄 장수를 누리게 한다는 자양강장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주로 심장이나 복부에 질환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할 때, 잘 놀랄 때 등에 사용한다. 소화능력을 강하게 하고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게 한방 전문의의 설명이다.
말린 대추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신체 내 점막을 튼튼히 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칼슘이 많고 열량이 높아 칼로리를 많이 필요로 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하 영양사는 강조했다. 단 풋대추를 먹으면 설사를 하고 열이 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대추꿀조림 만들기 :
차례에 올리고 남은 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후 군데군데 찔러 구멍을 낸다.
잣은 고깔을 뗀다. 꿀 5큰술과 물 1/2컵을 냄비에 넣고 잘 섞이도록 젓는다.
여기에 대추와 잣을 넣고 약한 물에서 은근하게 조린다.
■ 사과, 바나나는 얇게 썰어 칩으로 =
추석 차례상에 가장 흔하게 올라가는 사과는 갈증을 해소하고 심한 복통을 치료하며 담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과의 펙틴과 풍부한 섬유질은 장운동을 활발히 하고 변비를 예방하기도 한다. 사과의 과당과 포도당은 소화흡수가 빨라 에너지로 쉽게 이용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도 좋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단 바나나는 칼로리와 당분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배고픔을 잊게 해 준다. 바나나에 포함된 당질과 칼륨은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도 있다. 바나나는 특히 근육운동 등으로 피곤해진 몸을 빠르게 회복시켜준다.
▷ 과일칩 만들기 :
그릇에 황설탕 1/2큰술과 물 한 컵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
사과 한 개를 둥글게 0.5㎝ 두께로 썰고 가운데 씨앗부분은 도려낸다.
바나나 한 개의 껍질을 벗겨 역시 0.5㎝ 두께로 얇게 썬다.
만들었던 설탕물에 사과를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건져낸다.
채반에 바나나와 사과를 펴 놓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바짝 말린다.
오븐이 있다면 150℃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약 15분 정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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