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역시 우리는 배달의 민족입니다

피나얀 2006. 11. 8. 22:01

 

출처-[조선일보 2006-11-08 03:23]



▲ 결혼 3개월차 신혼인 장진원씨에게 주문 배달식은 집들이 고민 해결사다. /이명원기자 mwlee@chosun.com

새내기 주부 김경은씨는 얼마 전 집들이를 가볍게 해치웠다. 먼저 결혼한 친구가 소개해 준 각종 반조리 식품 배달 사이트를 활용한 덕분이다.

 

출장요리사를 고용한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 것은 물론, 손님들로부터 이구동성 “그렇게 안 봤는데 요리 솜씨 끝내준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바야흐로 주문배달식 전성시대.

 

바쁜 주부의 일손을 덜고 초보주부의 요리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배달 서비스로 이름난 곳을 빨리쿡닷컴(82cook.com) 김혜경 대표와 함께 가려 모았다.

 

수산물 도매시장 중매인이 운영하는 ‘태강피쉬’(www.tkfish.com)는 경매받은 상품을 바로 손질해서 얼음 포장해 보내므로 물이 좋고 다양한 생선이 있다는 게 장점.

 

요즘 잘 나가는 건 매콤하고 칼칼한 ‘무교동 낙지볶음’(500g 1만8900원)과 각종 해물이 듬뿍 든 ‘행복탕’(해물탕), ‘사랑탕’(알탕) 등 집들이 메뉴. 찌개, 탕, 조림, 볶음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태강 양념장’(450g 5900원)은 이곳의 히트상품이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숙성시켰다는 게 이 집의 자랑.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이나 제주도처럼 바다가 있어도 그곳에 없는 해산물을 원하는 이들의 주문도 곧잘 들어온다.

 

‘유부전골’(http://유부전골.kr)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부산 국제시장 깡통골목에서 이름난 유부전골의 인터넷 사이트. 당면과 양파, 당근, 시금치 등의 각종 채소와 버섯, 고기 등을 양념과 함께 유부 속에 넣어 미나리로 묶은 유부주머니와 어묵이 주력 메뉴다.

 

국물과 어묵, 유부주머니 등을 냉동해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전국으로 배송한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으므로 받은 즉시 냉동 보관해야 한다. 육수는 물과 1대2 비율로 희석해서 끓여야 제 맛.

 

백종진 대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 무렵부터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유부전골 280g×5봉, 어묵 240g×2봉, 육수 200g×10봉이 포함된 ‘모듬세트 1호’ 가격은 2만4900원. 육수와 어묵은 세트 구입시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면 ‘스피드가정식’(www.ispeedfood.com)도 유용하다. 6년 전 반조리 국과 반찬 배달사이트로 출발, 지금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는 집들이 전문가게.

 

진공 포장해서 배송하므로, 받자마자 냉장고에 넣으면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집 인기 메뉴는 구절판(3만5000원)과 중식 부추잡채(3만원). 두 가지 모두 10인분씩 배달되며 집에서 담아내면 큰 접시 2개 분량이다.

 

큰 솥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넉넉히 넣고 푹 끓여야 제 맛이 나는 설렁탕도 택배 주문이 가능하다. 고소하게 우러난 뽀얀 설렁탕과 도가니가 넉넉히 든 도가니탕을 판매한다고 입소문 난 ‘덕이설렁탕’(http://dukyee.com)이 그곳. “안양 가게의 주차장이 협소하고 입지가 안 좋아 적극적으로 고객을 개척하기 위해 인터넷 주문 판매를 시작했다”는 게 주인 강두선씨의 말.

 

요즘은 주문 후 3~4일, 길게는 1주일을 기다려야 배달이 가능할 정도. 홍콩과 일본 등지로 해외 배송도 하고 있다. 설렁탕 소(720g 2인분) × 6팩 가격은 3만3500원. ‘덕이 모듬’(5만2000원)이라고 해서 도가니탕(1.5Kg) 1팩, 꼬리곰탕(1.5Kg) 1팩, 설렁탕(1.5Kg) 1팩, 해장국(1.5Kg) 1팩으로 구성된 메뉴도 있다.

 

주문배달식은 편리하긴 하지만 업체에 따라 배송상태가 제각각이고, 간도 가정식보다는 자극적이라는 게 단점. 경우에 따라 양이 많게도, 적게도 느껴질 수 있으니,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관련 설명,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읽은 후 주문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