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6-12-13 10:28]
겨울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국내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해외에서 스키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상품이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복 항공권과 스키장까지의 이동,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상품을 구입하면 온전히 스키에만 전념할 수 있다. 최상의 눈 위에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설국에서 한겨울의 정취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해외 스키여행이다.
스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기는 여행
몇 해 전부터 일본 스키여행은 겨울마다 유행하는 여행 상품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와 파우더 눈, 리프트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여유로움 등이 일본으로의 스키여행을 재촉하고 있다.
일본의 스키장은 대개 도쿄의 동북 지방에 위치하는데, 크게 홋카이도와 북도호쿠, 이외 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본 스키여행은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 많으며, 대부분 대도시와 떨어져 있어서 일반적인 여행 일정을 포함하기 어렵다.
일본 스키여행은 항공 가격과 호텔에 따라 상품 가격이 크게 좌우된다. 단적으로 나가노나 아키타 현에는 30만 원대의 저렴한 상품이 있지만, 홋카이도는 대개 50만 원을 넘는다. 마니아들은 주로 홋카이도 지역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여행 상품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니가타 현이나 나가노 현의 눈은 다소 습한 느낌이 드는 반면 아오모리 현이나 홋카이도에는 파우더 같은 눈이 내린다. 대개 파우더 눈을 좋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속도감을 즐기는 스노보더 가운데는 습하고 압축된 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 스키여행 상품은 대부분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하고 있어서 리프트 비용과 중식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다만 독방을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4인실이 기준인 상품도 있다.
일본의 스키장 숙소들은 대개 노천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낮에는 스키를 타고 밤에는 호젓하게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다.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 근처의 온천은 냄새가 독특한 유황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 일본 스키여행 상품 =
본격적인 일본 스키 시즌은 12월 중순 이후에 시작된다. 일본의 스키 상품은 작년보다 가격이 약간 오를 전망이다.
일본 스키여행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인 투어앤스키(www.tournski.com)의 상품을 보면 12월초 주말 3일 상품을 기준으로 홋카이도 후라노가 50만 원대 초반, 루스츠가 60만 원대 후반, 야마가타 자오와 이와테 시즈쿠이시가 40만 원대 중반이며 아오모리 아지가사와는 리프트 권을 포함해 50만 원대 중반 수준이다.
대체로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40만~50만 원으로 스키여행을 갈 수 있으며, 홋카이도의 경우는 60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숙소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액티비티를 즐기려면 더욱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 홋카이도 후라노 =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광대한 스키 리조트로 시즌 동안 밀가루 같은 천연 파우더 눈이 내린다.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도카치 산맥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활강하는 코스가 특징이다. 코스가 다양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스키를 즐길 수 있으며, 월드컵 스노보드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일본에서 가장 빠른 100인승 로프웨이에 탑승하면 5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 리프트 1일권 4천 엔(12월 16일~3월 5일), 이외 기간 할인 / 22코스 / 리프트 10기 / 최대 활주거리 3천400m
후지산을 닮은 요테이 산과 도야 호수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루스츠 스키장은 3개의 산에 안겨 있다. 코스가 37개로 많은 편인데, 고난도 슬로프부터 초급자나 가족을 위한 쉬운 슬로프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슬로프는 도야 호수를 내려다보며 활강하는 2천700m 코스이다. 코스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수빙림을 만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9시 / 리프트 1일권 4천935엔(12월 12일~3월 17일), 이외 기간 할인 / 37코스 / 리프트 17기 / 최대 활주거리 3500m
▲ 야마가타 자오 =
자오는 야마가타 현과 미야기 현에 걸쳐 있는 거대한 공원으로 자연경관과 온천 지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단일 스키 리조트로서는 일본 3대 스키장으로 꼽히며 정상의 수빙이 압권이다. 2월에는 수빙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을 찾는다.
5천300m의 긴 코스도 자오 스키장의 강점이다. 오전 9시~오후 9시 / 리프트 1일권 4천600엔 / 25코스 / 리프트 42기 / 최대 활주거리 5천300m
▲ 아오모리 아지가사와 =
강설량이 풍부하고 일본 안에서도 가장 좋다는 파우더 눈을 경험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눈이 내릴 정도로 눈 구경하기 쉽다. 해발 921m의 스키장 정상에 올라서면 드넓은 평야와 시원한 동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날씨가 좋으면 홋카이도도 보인다.
초급자를 위한 쉬운 코스가 많은 편이다.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 리프트 1일권 3천500엔(주말 4천 엔), 3월 13일 이후 2천800엔(주말 3천300엔) / 14코스 / 리프트 5기 / 최대 활주거리 3천400m
▲ 이와테 시즈쿠이시 =
1993년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스키장으로 잘 정돈된 압설과 천연 그대로의 파우더 눈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베이스까지 5천m의 변화무쌍한 활강 코스가 이어진다.
초보자 코스도 길고 넓게 설계돼 있어서 쉽게 스키를 익힐 수 있다.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 리프트 1일권 3천500엔(주말 4천 엔), 3월 13일 이후 2천500엔(주말 3천 엔) / 14코스 / 리프트 10기 / 최대 활주거리 5천m
▲ 후쿠시마 알츠 반다이 =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가장 큰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알츠 반다이의 특징은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 스노파크 시설이다. 주로 중상급자에게 인기가 많은 스키장이지만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활주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이나 스키를 처음 타는 사람을 위해 스노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주말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 리프트 1일권 3천800엔 / 29코스 / 리프트 12기 / 최대 활주거리 3천m
▲ 나가노 하쿠바 =
나가노 하쿠바는 스키장이 아니라 스키장 7개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이름이다. 1998년 동계 올림픽을 열었던 곳으로 유명한 나가노에는 3천m가 넘는 일본 알프스의 봉우리들에 스키장이 있다.
최상급자를 위한 핫포네, 경관이 아름다운 고류, 하쿠바 47 등의 스키장이 있으며 적설량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나가노 현에는 '시가고원' 등 유명한 스키 지역이 여러 곳 있다. 오전 8시~오후 5시(고류 스키장은 조조 스키와 야간 스키도 운영)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스키③ 유럽, 최고의 설질과 긴 슬로프 '하얀 천국' (0) | 2006.12.13 |
---|---|
해외 스키② 캐나다, 새롭게 떠오른 스키 천국 (0) | 2006.12.13 |
모스크바는 서울보다 안 좋은 곳일까? (0) | 2006.12.13 |
천재화가 고갱이 본 원시 신비의 순수한 별천지 '타히티' (0) | 2006.12.13 |
퇴락한 살림집에서 읽은 초겨울의 쓸쓸함 (0) | 2006.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