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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아이들 건강검진, 어떤 항목 받아야 할까?

피나얀 2006. 12. 22. 00:07

 

출처-[스포츠서울 2006-12-21 08:55]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제는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건강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예전에는 성인에만 국한된다 생각됐던 건강검진도 특화되서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등의 대형 병원에서는 이미 어린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도 올 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16세) 학생들의 건강검진을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하도록 했다.

 

일반인들도 출생률이 낮아지는 만큼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아이들의 건강검진을 받으려하면 어떤 항목들을 골라야 하는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

 

겨울방학을 맞아 주부 홍정순(42세,가명)씨는 내년 중학교에 입학 할 첫째아이와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둘째 아이의 건강검진을 계획하고 있다. 요즘 들어 첫째아이가 부쩍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말하기 때문. 홍 씨는 “학교에서 하는 건강검진으로는 아이의 상태를 잘 체크할 수 없어 이번 방학에는 동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려 한다”며 “그러나 무슨 항목을 받아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가격대도 10만원 정도에서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데다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지 않은 동네 의원을 찾을 경우 더욱 어느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 혈액검사에서부터 정신건강검사까지

 

보통 아이가 태어나 예방접종이 끝나면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어진다.

 

그러나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1세와 3세 그리고 초등학교 전 후로는 한 번씩 검사가 필요하다”며 “보통 3세부터는 일반적인 건강검진 사항이면 되고 초등학교 이후라면 빈혈검사나 성장검사도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즉, 어른들이 받는 건강검진의 기본적 사항들 예를 들어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 X-선 검사, 시력검사, 신체검진 등 외 성장기에 잘 생길 수 있는 빈혈검사나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도 필요하다는 것.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이 시작된 이후에 철분 보충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눈이나 치아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성장하는 동안에 수정체와 눈 안구 크기 변화 등이 난시, 근시 같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늦게까지 확인을 안 할 경우 약시가 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사회협력이사 신손문 교수는 “어른의 몸은 이미 오랜 시간 일을 했기 때문에 구석구석 전체를 살펴봐야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는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며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한 후 아이가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등의 개인적 특성에 맞는 검사를 더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속도가 느리다고 생각된다면 내분비검사를,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면 척추에 문제가 없는지 척추 검사를 추가로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지방검사나 혈당검사,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 등을 통해 비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질환들을 예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이들의 정신건강검진도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고1 및 16세 청소년들의 건강검진에 정신건강검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예산 통과가 되지 않아 정신건강검진 사항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정신보건센터에서 학교로 방문해 학생들의 상담을 도울 예정”이라며 “비록 전체 학생의 10%~20% 학생만이 이 같은 상담과 교육을 받을 것이지만 정신건강 측면은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예전에 비해 아이들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는 것들에 더욱 노출되어 있고 청소년의 자살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신질환을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리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검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 쯤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