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이디경향 2006-12-21 17:36]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크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갈까 걱정스러워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고?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혼자 노는 걸 즐기는 폐쇄적인 아이
Q여섯 살인 우리 아들은 어릴 때부터 혼자 노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어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그런데 커갈수록 점점 더 아이의 폐쇄성이 짙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늘 방 안에서 혼자 논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실컷 놀아서 집에 오면 혼자 있고 싶은 걸까요? 억지로라도 밖으로 끌어내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야 할까요? (조민주·경남 창원시 소답동)
A 먼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지를 파악해 보세요. 만일 그렇다면 걱정을 한시름 놓아도 됩니다. 아이는 혼자 놀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는 것입니다.
여러 명과 노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혼자 노는 것 역시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따라서 억지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혼자서만 놀려고 한다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평가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순한 기질 문제인지, 불안 증상이 있는지, 사회적 관심의 결핍인지 등에 따라서 치료적인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평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될까 걱정돼요
Q 34개월 된 우리 아이는 물건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해요. 자기 물건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건 그렇다 치는데 남의 물건까지 탐내는 걸 보면 걱정돼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때면 또래 친구들 물건을 꼭 한두개쯤 가방에 몰래 넣어가지고 옵니다. 단지 물욕이 좀 많은 것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심한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인데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양진영·전북 전주시 인후동)
A 아이는 남의 물건을 자기 손에 쥠으로써 심리적 만족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평소 마음 상태는 자신의 욕구가 충분히 만족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에게 친구들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잘못임을 분명하게 가르친 다음 아이에게 그 물건 대신 더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엄마와 함께 놀이할 것을 제안해보세요.
아이가 그 물건을 잊어버리고 엄마와의 놀이에 몰입한다면 이내 그 물건을 다시 돌려줄 마음도 생겨날 것입니다. 엄마가 어린이집에 함께 가서 그 물건을 돌려주세요. 또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주시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면 그때그때 지적해줄 것도 부탁하셔야 합니다.
재혼가정의 아이 훈육법
Q 딸을 하나 둔 남편과 재혼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아이도 아닌, 남의 아이를 맡아 키운다는 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드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혼낼 일도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지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제 스스로도 ‘내 자식 아니라고 이렇게 혼을 내나?’ 자주 반문하게 되구요. 그렇다고 아이가 그릇된 행동을 하는데 방치한 채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이런 경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해나갈까요? (김정아·경기 용인시 동백동)
A 재혼 가정에서 흔히 겪는 문제가 자녀 양육 방식의 차이입니다. 특히 친자녀가 아닌 경우에 야단을 치려고 해도 주저하게 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처벌 위주가 되기 쉽지요. 따라서 이 문제는 먼저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서 서로 훈육의 방식을 어느 정도 맞추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해서 조율하세요.
만일 이 과정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엄마가 먼저 소신껏 아이에 대해서 필요한 양육 행동을 취하신 뒤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에게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은 잘못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야단을 칠 것이라는 주의를 미리 주세요. 그런 다음에도 아이가 잘못을 저지른다면, 엄마는 당연히 야단을 치셔야 합니다.
딸아이가 자위행위를 해요
Q 딸아이가 올해 아홉 살인데 자위행위를 합니다. 모른 척하며 넘어가주고 있는데 도대체 딸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섣불리 잘못 말했다가 오히려 더 상태를 악화시키면 어쩌나 고민도 되고 말이죠.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황춘금·서울 구로구 개봉동)
A 아이에게 네가 지금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나쁜 짓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 다른 놀이나 활동을 할 것을 일러주세요.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지시켜줍니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위행위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엄마에게 말해줄 것도 일러주세요.
아이가 자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엄마의 도움으로 다른 활동(놀이 혹은 대화)을 통해서 충동을 억제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자위행위에 대해서 지나치게 야단을 치거나 비난하는 것은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고, 성(性)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갖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사교성 떨어지는 아이의 친구 사귀는 법
Q 친구가 없는 아이는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요? 그렇다고 고집이 세거나 성격이 모난 편도 아니에요. 그런데 유치원에서는 왕따를 당한다고 하니 이를 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 왜 친구가 없는 걸까요? 친구 잘 사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정택연·경기 광명시 광명5동)
A 먼저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원인적인 측면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유치원 선생님에게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주실 것을 당부해주세요. 또 아이가 집에 오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세요.
가령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말수가 너무 적거나, 게임을 잘하지 못한다거나, 친구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거나, 여러 명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거나, 웃지 않는다거나 등의 다양한 이유에 따라서 부모는 이에 적절한 대처 방법을 연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역할극’을 통해서 친구 사귀는 방법을 연습해보세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아이가 그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부모가 직접 관찰해본 뒤 대처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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