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2006-12-23 09:22]
변비는 어른에게도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소아나 어린이에게도 문제가 된다. 어린이의 변비도 어른과 같이 치질이나 요로감염 등이 잘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비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입맛이 없어져 성장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성격이 신경질적이 될 수도 있다.
건국대병원 소아과 정소정 교수는 “변비가 심해지면 오히려 설사가 유발돼 변을 지리게 됨으로써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오며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정상적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고 충고한다.
소아나 어린이 변비의 원인은 다양한데 보통은 나이에 따라서 원인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이혜란 교수는 “갓난아기의 경우 변을 볼 때 찡그리며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힘을 주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것은 아기들의 항문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대개는 정상”이라며 “너무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얇은 비닐장갑을 끼고 새끼손가락에 바세린을 발라 항문 입구를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 변 자체는 묽은 경우도 많은데 아기가 잘 먹고 잘 논다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4~5개월에는 아기 배가 커진 만큼 야채나 과일을 조금씩 늘려 대변을 만들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고 수분부족이 우려되는 때이므로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이 교수는 “세살 이하 어린이 변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생우유를 너무 많이(1000ml 이상) 마시게 되면 미세한 위 장관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우유 외에 먹는 음식의 양이 줄어 섬유질 부족으로 변비가 오며 빈혈이나 영양장애를 초래 할 수도 있다”고 전한다.
◇ 변비에 좋은 과일이나 채소, 그러나 변비 초기에는 오히려 독 될 수도~
변비에는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이 추천되지만 변비 초기나 중기에는 오히려 이 같은 과일이나 채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이 원활하게나오지 않는 치료 초기나 중기에는 고구마처럼 변이 많이 생기는 음식은 오히려 짐만 늘려주는 것.
따라서 정 교수는 “야채나 과일은 장 기능이 회복돼 배변이 수월하게 이루어지게 된 이후에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어린이나 소아는 성장시기이므로 소량은 필요하며 사과나 배, 오렌지, 포도 등의 과일 주스나, 유산균 요구르트의 섭취는 변비치료에 도움이 되고 바나나나 감, 당근은 변비를 악화시킨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채소를 먹이는 것과 함께 충분한 양의 수분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변비를 가진 아이는 배변이 힘들기 때문에 변기에 앉는 것을 두려워한다.
정 교수는 “배변을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약물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함께 교육해야 한다”고 전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위.대장반사가 발달돼 밥을 먹고 10분 정도 지나면 대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므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식사 후에 아이를 화장실에 보내면 된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초기에는 배변을 못하더라도 화장실에 가는 것만으로도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이라며 “변비치료에 실패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너무 빨리 치료를 중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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