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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6개월 이상 지속될땐 병'

피나얀 2007. 1. 18. 21:10

 

출처-2007년 1월 18일(목) 오후 4:39 [한국일보]



몸도 찌뿌듯~ 일도 시들부들~ 피로야 좀 가라!

28세 미혼 여성인 회사원 강은경(가명)씨는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감에 시달리다 못해 새해를 맞아 ‘잠을 잘 자자’라는 결심을 다이어리에 적어 놓았다.

강씨는 틈날 때마다 인터넷을 뒤져 숙면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지난 주말엔 잠 오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숙면 베개까지 샀다.

평소에도 자주 쳐지는 어깨와 나른함에 시달리던 강씨는 그저 잠을 편히 못자서 생기는 피로 정도로 생각해 힘들 때마다 약에 의존하는 등 증상을 가볍게 여겼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무거운 피로감, 어깨를 짓누르는 통증, 숙면을 괴롭히는 선잠에 시달리던 강씨는 병원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방치하면 일상생활 유지도 힘들어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을 느끼고 미열이 사라지지 않으며 머리까지 아프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각종 스트레스, 운동부족, 고도비만에 시달리는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피로증후군은 1994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정립된 정의에 따르면 집중력 하락, 인후통 등의 증상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에 놓이거나 피로가 풀리지 않는 상태가 6개월간 진행될 경우 진단되는 병명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기억력이 이유없이 떨어지고 목과 겨드랑이 등이 붓고 아프며 운동 후에 전과 달리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 말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그 증상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유사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상의 결과로 간주되기도 했으며 그래서 ‘제2의 에이즈’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강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취사, 청소 등 집안일도 감당하기 힘든 병적 상태에 이르게 되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서적인 문제 만성피로의 주요원인

만성피로증후군은 혈액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감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피로감에 시달려도 자신의 병명을 모른 채 지나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증상을 말끔히 치료할 단일 치료법은 현재로는 없는 상태다. 때문에 병원을 찾아도 매우 불편한 증상위주로 약물치료를 해 증상을 약화시키는 정도가 최선의 치료이다.

전희선 대전 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감기를 앓거나 급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서히 나타난다” 며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증상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선 증상치료와 함께 감정적인 순화도 꼭 필요하다. 신체질환이나 정신과적 문제에 의한 만성피로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경희의료원 만성피로클리닉에 따르면 만성피로로 내원한 1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서적인 문제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한 비율이 74.2%에 달했을 정도다.

김진성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과장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인삼, 오미자 등을 차처럼 음용하는 것이 만성피로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며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은 목 근육 긴장을 개선해주는 칡뿌리를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 만성피로증후군 진단 기준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유없이 목 안이 자주 아프다.

*목, 겨드랑이 등이 붓고 누르면 아프다.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이 생겼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다.

*팔다리가 자주 저린다.

*목줄기나 어깨에 근육통이 나타난다.

*운동 후에 전과 달리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위 항목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함


▲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평소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담배를 끊는다.

*적절한 음주를 한다.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체중관리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평소 업무량 조절과 효율적인 식사 계획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찾는다.

*습관성 약물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