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주·말·부·모 반쪽부모 안 되려면

피나얀 2007. 6. 18. 20:54

 

출처-중앙일보 2007-06-17 23:32

 


회사원 김혜경(33)씨는 주말마다 전쟁을 치른다. 출산 휴가를 끝내고 딸아이를 대구에 있는 친정에 보낸 지 석 달째. 믿을 만한 육아 도우미를 구하기가 어려워 친정 엄마에게 구조요청을 했지만 아이를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눈물범벅이다. 아이에게 마음의 빚만 진 못난 엄마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는 김씨. '주말부모'로서 명확한 원칙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순영 이루다아동발달상담소장의 도움말로 양육 가이드 여섯 가지를 들어본다.
 
 
① 만나는 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라=
 
부모의 스케줄에 따라 아무 때나 아이를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와 만나는 시간을 정해놓아야 한다. 아이가 '이때쯤 엄마, 아빠가 오는구나'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아이와 헤어질 때도 언제 올 것인지를 미리 알려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가 안심할 수 있다.
 
② 아이는 엄마가 데려와라=
 
아이를 데리러 갈 때 부모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엄마가 도맡는 것이 좋다. 아이는 기본적으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엄마를 기다리게 되고, 친척이나 아빠가 데리러 오는 경우 실망하기 쉽다.
 
③ 일주일치 사랑과 관심을 다 쏟아라=
 
동물원에 간다거나, 아이와 운동장에서 공차기를 하는 식으로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놀이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에게 관심을 집중하면 아이는 잠시 동안이나마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 기뻐한다.

 
 
④ 간섭과 지시는 삼가라=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교류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일정한 시간을 정해 매일 아이와 전화통화하는 것이 좋다. 단, 아이에게 간섭하거나 지시하는 말은 삼간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고,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면 엄마의 일상을 말하거나 아이의 일상을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⑤ 비밀이 없도록 충분히 대화하라=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해 아이의 친구 관계, 유치원 생활, 학교 생활 등을 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아이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아이가 할머니의 행동을 이르거나 유치원에서 억울했던 점 등을 얘기했을 때 "참 억울했겠구나" "무척 섭섭했겠구나"하고 공감해 준다.
 
⑥ 엄마의 일을 설명하라=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선물이나 돈을 마구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가 직장 다니는 것에 대해 아이가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직장을 왜 다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얘기해 준다면 직장 다니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엄마는 물건을 만드는 재주가 있는데 이것을 그냥 놔두면 너무 아깝지 않겠니"하는 식으로 얘기해 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