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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부츠… ''화려한 변신, 따뜻한 유혹''

피나얀 2005. 11. 6. 18:52

 


 

 

 


쌀쌀한 날씨. 여성들의 부츠 욕심이 더해질 시기다.

 

올 가을·겨울 부츠 시장은 이미 웨스턴 부츠가 점령한 상태.

계절을 타지 않는 웨스턴 부츠의 인기에다 다양한 소재와 장식을 활용해 여성들의 기호를 맞췄다.

게다가 올해 패션 경향 중 하나인 러시안 부츠가 화려함으로 웨스턴 부츠의 인기를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어그(ugg) 부츠와 올해 새로 등장한 니트(스웨터) 부츠도 감각 있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 올해 부츠 시장의 으뜸과 버금, 웨스턴과 러시안

 

카우보이의 승마 부츠에서 비롯한 웨스턴 부츠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짧은 부츠다. 길이가 짧아 계절을 많이 타지 않는다. 올해 인기를 끄는 웨스턴 부츠의 특징이라면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가죽 중심에서 벗어나 스웨이드 등 여성스러운 소재에 초점이 맞춰진 것.

올해 가을·겨울 여성 패션 흐름이 다양한 문화와 접목하는 형태라, 여름부터 유행했던 히피, 아프리카, 보헤미아 등 이국적인 감각의 색깔과 화려한 장식이 추가된 것도 여성들이 웨스턴 부츠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카우보이들이 즐겨 신던 밋밋하고 거친 느낌의 정통 웨스턴 스타일은 아닌 셈이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인실장은 “지금 유행하는 웨스턴 부츠는 정통 스타일은 아니다”며 “실루엣에 웨스턴 색깔이 풍기면서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재의 다양화. 결이 고운 스웨이드나 특수 피, 여성스러운 원단을 활용했다. 외양에서도 기본 승마 부츠의 앞 코와 목 부분의 모양은 살리고, 몸통 부분에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거친 느낌을 다소 완화시켰다.

 

반대로 정통 웨스턴 부츠 마니아를 위해 댕기 밴드 등을 활용해 거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도 여전히 인기다. 웨스턴 부츠 마니아들은 올해 나온 부츠 역시 지난해 인기였던 어그 부츠처럼 한철로 끝날 가능성이 커 가능한 평범한 스타일을 선택해야 오래 신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웨스턴 부츠는 청바지나 카고 팬츠는 물론 미니 스커드 등에도 잘 어울린다.

 

과감한 모피(Fur) 장식과 부드러운 스웨이드 벨벳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극도로 강조한 러시안 부츠도 올 겨울 ‘핫 아이템’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부츠의 외양보다 세세한 부분에서 러시아 궁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화려함을 강조한다.

꽃 장식, 자수 등은 물론 보석, 깃털, 구슬 등 장식적인 요소가 화려한 멋을 만들어낸다. 웨스턴 부츠와 달리 길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은 넓으나, 웨스턴 부츠의 인기에 밀려 아직까지 제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 작년 ‘핫 코드’ 어그 부츠와 인터넷 시장 뜨겁게 달군 니트 부츠

 

웨스턴과 러시안 부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헐렁한 멋을 즐기는 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그 부츠를 잊지 않는다. 여기에다 새로 등장한 니트 부츠가 인터넷 쇼핑몰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그 부츠를 이미 한두 켤레 갖고 있는 부츠 마니아가 많다. 올해도 기본적인 어그 부츠가 인기인 이유. 하지만 한번 유행을 탄 스타일이기 때문에 올해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됐다.

 

부츠 시장에 불어온 러시안 스타일이 어그 부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세한 부분을 털과 벨트 등으로 세련되게 마무리하여 눈에 띄고, 기존 가죽 외에 스웨이드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했다. 민자 스타일에서 가죽끈이 있거나, 앞 부분에 여밈이 생기는 등 나름의 선이 잡힌 부츠도 눈에 띈다.

 

기존 어그 스타일에서 변형된 제품도 다양하다. 지퍼가 달리거나 가죽끈으로 묶어 올려서 신기도 한다. 부츠 안에 들어가는 소재도 다양해졌다.

라인이 잡혀 발 모양이 살아나는 것도 올해 새로운 형태다. 몸에 붙는 청바지를 부츠 안에 넣어 입는다거나 청바지 밑단을 접어 함께 받쳐 신으면 캐주얼한 느낌에다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최근 온라인시장에서는 니트 부츠가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패션 흐름인 니트를 부츠에 접목시킨 것.

 

쉽게 흘러내리지 않아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고 소재가 따뜻하다. 단 백화점 등에서 구입하지 못하는 것은 단점. 대개 중국이나 홍콩 등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인터넷 쇼핑몰이나 개인 카페에서 판다. 비 오는 날에 신지 못하는 것도 니트 부츠 마니아들을 안타깝게 한다.

 

# 부츠 선택법은

 

다리 선이 드러나기에 자신의 다리 모양에 맞는 부츠를 선택해야 한다. 다리가 굵은 사람은 가장 굵은 부분까지 목이 올라오는 것이 좋다. 다리 길이에 자신이 없다면 주름이 너무 많거나 굽이 낮은 부츠는 가급적 피한다. 너무 긴 것을 신어서 부츠에 빠진 듯 보이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무릎 아래 길이의 부츠를 고르고, 미니 스커트를 입을 때에는 부츠와 동일한 색의 스타킹과 레깅스를 신어 다리 선이 단절돼 보이는 것을 피한다. 다리가 가늘어도 발목이 굵으면 다리 전체가 굵어 보인다. 털 장식의 부츠 등으로 발목을 가늘어 보이게 할 수 있다. 다리가 휘거나 ‘알통 종아리’라면 넉넉한 통의 기본적인 어그 부츠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글 정재영, 사진 이제원 기자 sisleyj@segye.com

〈자료제공:금강제화, 제옥스(GE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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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5-11-03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