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강추위 ‘털부츠’ 인기

피나얀 2005. 12. 27. 22:36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털(fUR)부츠와 모피 관련 아이템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3한4온’ 대신 ‘10한0온’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강추위가 계속되자 모피가 장식되거나 안쪽에 모피가 곁들여진 부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츠 없이 겨울을 나려고 했던 사람들도 추위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더 늦기 전에 구입하자’고 마음먹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제화업체인 금강제화는 올 들어 전년에 비해 부츠 매출이 품목별로 30~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타 제화업체들의 경우도 매출이 대체로 20~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발 전문 종합매장인 ABC마트의 김범래 마케팅팀장은 “계속되는 한파로 예년에 비해 부츠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올해는 제품 디자인이 다양해져 찾는 이들이 많으며 특히 털이 가미된 부츠가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디자인이나 스타일 측면에서 올해 부츠는 러시안풍의 ‘로맨틱 보헤미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상에서 러시아와 동유럽의 고풍스런 스타일이 유행하자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부츠가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시선집중, 러시안 무드 부츠=모피 장식이 과감하게 곁들여진 부츠가 단연 인기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벨벳 등 고급스런 소재를 사용해 화려한 느낌을 가미한 러시아풍 부츠는 올겨울 최고 히트 아이템이다.

 

귀족스런 느낌의 디테일을 부각시킨 섬세한 자수와 꽃무늬 패턴을 활용한 부츠도 인기가 높다. 유행에 민감한 살롱화 브랜드들은 이 같은 러시안풍 부츠를 일찍부터 선보이고 있다.

 

▶우아한 레이스업 부츠=앞면이나 옆면을 끈으로 묶어주는 레이스업 부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모으는 아이템. 달팽이 무늬로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 에트로를 비롯해 프랑스의 입센 로랑, 미국의 마크 제이콥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새로운 레이스업 부츠를 출시한 바 있다.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 비아 스피가(VIA SPIGA)도 모피가 트리밍된 웨지 스타일의 레이스업 부츠를 선보이고 있다. 부츠 끝에 가닥가닥 달린 모피가 고급스런 느낌을 더해준다. 올 시즌 유행인 보헤미안 스타일과 캐주얼을 여성스럽게 믹스&매치한 이번 시즌 유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베이지색 스웨이드 소재와 세심한 스티치 마무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비아 스피가의 김혜정 과장은 “이번 시즌 레이스업 부츠는 길이가 좀더 길어지고, 끈의 소재와 굵기가 과감해졌는데 끈을 묶는 방법에 따라 캐주얼, 섹시 등 다양한 컨셉트의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조언했다.

 

▶단순한 웨스턴 부츠도 부활했다=올겨울 웨스턴 부츠는 단순함을 기본으로 하되 보다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워진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빈티지로 마감한 가죽 소재나 결이 고운 스웨이드, 뱀피 같은 특수피, 여성적 느낌의 원단 소재 활용이 눈에 띈다. 앞코와 목부분 디자인은 살리되 몸통 부분은 부드러운 소재를 매치해 루스 부츠처럼 변형된 스타일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금강제화 에스쁘렌도는 낙서화 같은 프린트가 곁들여진 웨스턴 부츠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강제화 디자인실 강주원 과장은 “웨스턴 부츠는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 게 장점인데 최근 보헤미안풍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장식이 가미된 웨스턴 부츠가 핫아이템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통부츠=지난 시즌 로맨틱했던 셔링 부츠는 사치스런 감각이 더욱 가미돼 지퍼 없이 신는 느슨한 통부츠 스타일로 변신했다. 또 승마나 사냥에서 영감을 받아 둥그런 코 모양에 버클 등 장식을 붙인 통부츠도 핫 트렌드 제품으로 떠올랐다. 통부츠는 특히 진과 코디하면 멋스럽지만 아주 여성스런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브랜드 제옥스(GEOX)의 경우 부츠 윗부분과 다리선에 양털장식을 곁들여 고급스러움이 한결 강조된 캐주얼 통부츠를 내놓고 있다. 색상은 올겨울 트렌드 컬러인 검정색을 기본으로 짙은 브라운 등이 주류를 이룬다. 특수 멤브레인의 독특한 숨쉬는 기능으로 발의 습도와 온도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발냄새 때문에 부츠를 못 신었던 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어그부츠=2~3년 전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으면서 지난 시즌에는 20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다시피했던 양모로 만든 투박한 어그부츠도 올해는 좀더 여성적으로 변했다. 베이지가 주를 이루던 것과는 달리 분홍, 빨강, 연보라로 색상이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어느 스타일에나 어울리는 게 장점. 한편 겨울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모피가 곁들여진 액세서리들이다. 따뜻한 보온성은 기본이고, 고급스런 분위기까지 더해줘 이번 시즌에는 의상뿐 아니라 목걸이, 목도리, 벨트, 백 등 액세서리까지 모피제품들이 점령했다.

 

밋밋한 코트에 매치하면 근사한 모피와 금속체인이 달린 핸드백이라든가 파티룩에 장식하면 그만인 모피방울을 곁들인 목걸이 등이 대표적인 예. 또 모피 트리밍으로 연결된 폭이 넓은 벨트, 자수 패턴에 모피를 가장자리에 트리밍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베스트 등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부드러운 밍크로 마무리한 가죽장갑, 모피 케이프 등도 겨울 한파를 맞설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5-12-19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