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메이커 2006-06-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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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서 멈춘 도시 호주 멜버른 여행…
경이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한가득
호주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시드니다. 상대적으로 멜버른에 대한 관광정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알고 보면 멜버른은 의외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대도시이면서도 19세기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려한 자연풍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또 패션과 음식, 스포츠, 유흥, 쇼핑, 예술 등으로 활기가 가득하다. 역사가 채 200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멜버른이 대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던 것은 초기부터 잘 짠 도시계획 덕분이다. 멜버른 지도를 펴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수직·수평을 이루는 도심 도로가 바둑판처럼 잘 정비돼 있으며 어느 길로 가든 서로 잇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멜버른은 호주의 수도가 캔버라로 옮겨지기 전까지 약 30여 년 간 호주의 수도였다.
멜버른은 위치상, 가까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빅토리아 주의 관문이다. 사막과 알파인 스키 리조트, 거대한 강, 큰 호수, 야생동물,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선사하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포도주 양조장과 국제 서핑 해변 등 대부분 빅토리아 주 관광지가 멜버른에서 차로 3시간 거리 내에 위치해 즐거움이 배가된다.
멜버른시티투어 멜버른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야라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여유롭게 즐겨본 후 트램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도시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것이다. 트램은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전차로 관광객을 위해 1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트램을 타면 시내 41곳의 관광명소에 대한 안내방송도 들을 수 있다. 시내를 일주하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운행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멜버른에 들어서면 황금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10년 문을 연 플린더스 기차역으로 멜버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이 기차역을 중심으로 맞은편에는 연방광장과 성 바오로 성당이 있다. 성 바오로 성당은 1891년 완공된 건물로 19세기 건축물 중 손꼽히는 걸작이다. 뾰족하게 솟은 첨탑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세밀한 그림 타일 바닥이 성당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플란더스 기차역을 중심으로 시티투어를 시작한다.
발레리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115m에 달하는 철탑구조인 빅토리안 아트센터는 종합예술센터다. 멜버른 콘서트홀을 비롯해 미술관과 박물관, 음악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미술관은 호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렘브란트, 모네, 세잔, 피카소 등 유럽과 호주 출신 화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그리스풍의 중후한 건물인 주 의사당은 1856년 완성됐다. 정면에 놓인 9개의 코린트식 기둥과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이 인상적이다. 주 의사당 건너편에 자리잡은 프린세스 시어터는 골드러시 시대에 세워진 극장으로 화려한 빅토리안 양식의 내부장식이 특징이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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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로열식물정원(Royal Botanic Garden)은
1846년 개원했다. 36ha의 대지에 식물원에 비유될 정도의 수많은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멜버른은 스포츠 도시이기도 하다. 호주 최대 경마대회인 멜버른컵의 본고장이며 세계 4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과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ormula 1)이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멜버른에서 가는 데만 꼬박 3시간이 걸리지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 사이에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기암절벽과 기이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섬이 놓여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신이 내린 자연의 경이로움을 절감케 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의 서핑 캐피탈이라고 불리는 토키(Toquay)에서 시작된다. 이곳에 위치한 벨스비치는 영화 ‘폭풍속으로’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악당이자 서퍼인 패트릭 스웨이지를 바다로 보내줄 수밖에 없던 곳이다. 지금도 매년 전세계 수만 명의 서퍼가 이곳을 방문한다. 세계 유명 서핑대회 주최지 중 하나이며 매년 립컬(Rip Curl) 서핑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은퇴한 멜버른 시민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항구마을인 론과 아폴로 베이를 차례로 지나면 곧바로 오트웨이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햇빛 한 점 스며들지 않는 다우림은 캥거루와 코알라 그리고 월러비들의 보금자리다. 이따금 껍질이 하얀 유칼립투스나무 사이로 양떼가 풀을 뜯는 목장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지평선을 향한다.
오트웨이를 지나면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하나인 포트 캠벨이 이어진다. 예측할 수 없는 기상변화로 인해 1800년대 영국과 멜버른을 오가던 160여 척의 선박이 이곳 바스 해협에서 침몰했다고 한다. 그래서 ‘난파선 해안(Shipwreck Coast)’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곳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명물은 12사도 바위다. 예수의 12명 제자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풍파작용에 의해 형성된 바위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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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오션 로드 장관 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런던 브리지다. 해안 절벽에서
바다쪽을 향해 길게 나온 이곳은 해안에서 떨어져 나간 거대한 석회암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 일부러 다리를 놓은 것처럼 보인다. 1990년 뭍과
연결된 부분이 붕괴돼 하나의 작은 섬이 돼버렸다. 런던 브리지는 파도에 깎인 두 개의 아치형 사암 덩어리가 영국의 런던 브리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버린 힐 멜버른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30분 가량 차로 달리면 닿는 발라랏에는 1850년대 골드러시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해둔 소버린 힐이 있다. 고풍스러운 복장을 한 안내원을 시작으로 서부영화에 나오는 사륜마차와 마부, 1850년대의 빵집과 세탁소, 대장간 등을 발길을 옮길 때마다 마주치게 된다.
이어 사금을 채취할 수 있는 계곡으로 향한다. 과거 이곳에선 돌부리처럼 걸리는 게 금덩이었다고 한다. 금 제련소에서는 시뻘건 황금물을 틀에 부어 금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데농 퍼핑빌리와 힐스빌 야생동물 보호구역 ‘단데농(Dandenong)’은 해발 633m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산. 하지만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인 정겨운 산이다. 단데농 산에서 유명한 것은 벨그라브(Belgrave) 역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다. 관광객을 포함해 누구나 탈 수 있으며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뭉게구름처럼 새하얀 연기를 내뿜는 열차 난간에 걸터앉아 단데농 숲속을 구불구불 달리다보면 세상살이의 시름이 모두 잊혀진다. 벨그라브 역에서 일하는 넉넉한 웃음의 할아버지 역무원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1990년대 초부터 운행되던 이곳 퍼핑빌리 철도선은 현재까지 운행되는 가장 오래된 증기 철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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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_19세기 골드러시 시대를 재현해 놓은 소버린 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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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데농 산을 내려오는 길에는 로젤라 크라임 버드라고 불리는 앵무새 서식지, 그랜츠 피크닉 그라운드가 있다. 근처 숍에서 모이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어깨나 손바닥 등에 모이를 올려놓으면 수많은 앵무새가 몰려들어 모이를 먹는다.
힐스빌에서 동남쪽으로 5㎞ 떨어진 곳에는 콜린스매킨지동물공원이 있다. 유칼립투스가 무성한 광대한 공원내에는 200여 종, 2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울타리가 없는 자연상태에서 사육되고 있다.
야라밸리 와이너리 투어 멜버른 시에서 한 시간 거리를 차로 달리면 호주에서 유명한 야라밸리 와이너리 지역을 만나게 된다.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와이너리를 목격할 수 있다. 힐스빌과 가까워 일반적으로 단데농 퍼핑빌리나 힐스빌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함께 돌아보는 것이 하루 일정이다.
와이너리에서는 와인 테스팅과 함께 근사한 저녁을 먹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원하는 와이너리를 선택해 들어가면 된다. 프랑스 샴페인 회사 ‘모엣&샹동’의 호주 포도주 농장에서는 호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호주 여행 정보는 여기에
호주정부관광청 ‘베스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캠페인 관련 여행 정보 및 상품은 캐세이패시픽항공, 내일여행, 넥스투어, 블루여행, 이오스여행, 투어닷코리아와 투어익스프레스로 하면 된다.
다음카페 http://cafe.daum.net/travelaustralia 호주정부관광청 02-399-6500 www.austral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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