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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2006-12-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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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패션계도 화려했다.
'돌아온 80'이라는 화두에 걸맞게 레깅스와 미니 스커트가 화제가 됐다. 근육질 대신 늘씬한 남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패션계 각 분야의 전문가 7인과 함께 '올 한 해 유행 아이템'이 무엇이었는지, '내년에는 어떤 코드가 유행할지' 짚어 보았다.
2006 #1. 바지 맞아? 스키니 진
영어로 '스키니(skinny)'는 '피골이 상접한'이란 뜻이다. 스키니 진은 말 그대로 매우 마른 사람에게 어울릴 법한 형태의 옷이다. 허리에서 엉덩이.허벅지.종아리까지 바디 라인을 그대로 감싸 날씬하게 몸에 붙는 청바지여서 그렇다.
길이는 7부.9부 등으로 다양하게 연출됐다. 지난해 영국의 세계적 패션 모델이자 현재 패션계의 가장 강력한 아이콘인 모델 케이트 모스가 부활시켰다. 이 스키니를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유행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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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여운 악동들의 선택 해골 모양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록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거칠고 반항적인 상징으로 애용했지만 패션에는 '엉뚱한 재미'를 주기 위한 용도로 변화됐다. 스키니 진과 매치해 귀여운 분위기의 포인트로 삼기도. 영화 '카리비안의 해적'의 성공도 여기에 일조했다. 호텔 재벌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역시 해골 모양의 스카프 등을 자주 활용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3. 스키니 진과 찰떡 궁합 플랫 슈즈
발레리나들이 신는 '토 슈즈'와 비슷하게 생긴 굽 낮은 구두. 다른 유행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 열풍의 주요 원인이다.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에 플랫 슈즈를 신으면 보기 좋다. 본래 플랫 슈즈는 1950년대 유명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신어 크게 유행했었다.
#4. 영광이여 다시 한번 레깅스
일명 '쫄바지'. 최근 패션의 경향을 '80년대의 부활'이라고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됐다. 80년대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과도한 바디라인의 노출을 가려줘야 했던 것이 레깅스. 따라서 상의는 대부분 엉덩이를 덮는 긴 실루엣이 유행했는데 올해에도 역시 원피스나 미니스커트 등을 레깅스 위에 입는 스타일이 유행했다. 또 80년대는 상의가 풍성하고 하의는 빈약한 스타일이 대세였는데 이 모습은 마치 영문 'Y'자와 닮았다고 해 'Y-look'으로 불렸다. 올 가을 'Y-look'도 강세를 보였는데 이런 스타일의 하의에 어울리는 아이템 역시 레깅스였다.
#5. 날씬한 남성복
주로 여성들에게 스키니 진 열풍이 불었다면 남성복에서는 '슬림 핏'이 유행했다. 예전에는 일부 캐주얼한 정장에 사용됐지만 올해는 신사복에서 유행 바람이 불었다. 허리선이 강조되면서 옆 트임을 만들고 암홀(겨드랑이 부분)이 높아진 형태로 체형에 꼭 맞춘 듯한 실루엣이다. 한편 지난해 유행하기 시작한 벨벳이 올해도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07 #1. 미래를 바라보라 금속 느낌
파리.뉴욕.밀라노에서 열린 '2007 봄.여름 컬렉션'은 내년 유행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 이번 컬렉션의 화제 중 하나는 '실버'로 표현된 '미래주의'였다. 미래주의는 1969년 미국의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면서 유행한 적이 있다. 그래서 반짝이는 별빛과 금속 질감이 연상되는 '실버'가 우주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색깔로 표현된 것이다.
패션을 앞서가는 사람들은 올 가을부터 신발이나 가방 등 액세서리, 톱과 트렌치 코트 등의 아이템까지 실버 컬러를 선택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런 경향이 일반 대중에게도 영향을 줘 다소 과감한 실버 컬러가 유행할 전망이다.
#2. 유행은 계속된다 미니 스커트
60년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던 가수 윤복희의 초미니 스커트가 돌아올 전망이다. 미니 스커트는 올해 레깅스와 함께 부상했지만 내년엔 조금 더 발전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미니 스커트 자체의 유행은 다리가 강조되는 일명 '레기(leggy) 룩'과 연관된다. 미니 스커트는 대개 무릎 위로 올라오는 긴 부츠에 색깔 있는 스타킹과 어울린다. 그리고 이렇게 레기 룩을 연출하려면 '부츠-스타킹-치마'로 이어지는 조합 비율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스커트의 길이가 중요해진다. 그래서 내년 미니 스커트는 길이가 더 짧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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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0년대 테일러링
단어의 뜻만으로 보면 '테일러링(tailoring)'이란 '재봉'이란 뜻이다. 그렇지만 보통 패션계에서 이 용어는 '재단한 형태' 혹은 '재단된 실루엣'을 의미하거나 '남성복 재단'을 뜻한다. 그러므로 내년 유행 예상이 '80년대 테일러링'이라면 이것은 '옷의 재단이 80년대식'이란 얘기다.
80년대 여성복에는 남성복 재단을 응용한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어깨라인을 강조하거나 일명 '7부' 혹은 '9부'처럼 바지 길이를 짧게 재단하는 것이 바로 80년대식 테일러링이다. 내년에는 재킷의 길이가 짧아지고 하의는 날씬한 형태로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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